camel's bloom

Sep 06

붉은 고추

고추는 고추장에 찍어먹어야 한국사람!

Jun 25

(via Maru in Michigan)

(via Maru in Michigan)

May 26

Oooooo!!!!!! it is sooooo realistic!! 
Boogie DOGGIE LANGUAGE Large Poster (by lili.chin)

Oooooo!!!!!! it is sooooo realistic!! 

Boogie DOGGIE LANGUAGE Large Poster (by lili.chin)

May 25

: Dog Training-related Drawings -

Some of the drawings that I have created to spice up my Boogie’s blog have gone viral on the internet!

My HOW NOT TO GREET A DOG illustration has been republished at Dog-Milk.com, PetConnection.com, TheDo.gs and in the Fall 2010 issue of Modern Dog Magazine.

The SPACE…

May 01

(via What Is Hub | Hub Seoul)
대안 오피스 HUB,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적당하고, 서울이나 암스테르담에서 백수로 살게 되면 이용해 볼 만 하겠다.

(via What Is Hub | Hub Seoul)

대안 오피스 HUB,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적당하고, 서울이나 암스테르담에서 백수로 살게 되면 이용해 볼 만 하겠다.

Jan 11

서른

운율없는 시를 읊조린다.

Happy birthday to me. 

Nov 02

(via Vennesla Library and Cultural Center by Helen & Hard - I Like Architecture)

(via Vennesla Library and Cultural Center by Helen & Hard - I Like Architecture)

Oct 28

schmidt hammer lassen / Home / about-architecture / krystallen-og-skyen -

the Crystal

공전

공전(公轉)이 영어로 뭘까 검색해보았더니, ‘revolution(혁명)’이다.

a sudden or major change와 행성이 한 바퀴의 루트를 돌아 ‘제자리’로 오는 현상이 같은 단어로 표현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혹시 공전현상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것이 세상에 전부였던 종교와 과학 모두에게 혁명과도 같은 발견이었기 때문일까? 

나는 revolution이 갖는 공전의 의미가 혁명에서 파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revolution의 어원은 revolvere(회전하다)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럼 혁명이 공전보다 새로운 개념이라고? 알아보니 공전은 1510년, 혁명은 1세기 반 후인 1688년에 생겨난 개념이다.

http://chagala.com/russia/pipes.htm

인터넷은 익명채팅방 정도로만 이용하던 청소년기부터 모르는 것은 직관과 추측으로 때려맞추던 습관은 여전하다. 마치 현실적으로 실험이나 관측이 어려웠던 중세의 코페르니쿠스같은 과학자들은 그들만의 우아한 ‘사고실험’을 했듯이 말이다. (젊은 대학시절 데카르트의 일생을 알아버린 것은 그 당시 결정적인 실수였다. 데카르트의 성공적인 침대 속 사고실험은 나로 하여금, 외부 정보에 의지하지 않는 개인의 사고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편리하고 불안전한 지식 형성 과정을 합리화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정보의 역사나 출처가 궁금해지면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정보의 뿌리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점을 이용해 인맥 파도타기를 하거나 OO녀 신상털기를 한다.) 결과는 항상 생각만큼이나 우아하진 않지만 사실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 

아무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하늘에 무수히 공전하고 있는 별과 같아서 서로의 속도가 맞지 않아 잠깐 스치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돌고 돌다 만난 어느 별과는 그 속도가 맞아 떨어져 긴 만남을 갖게 되지만 그마저도 조금의 템포가 서로의 사이를 벌어지게 되고 몇 번의 공전을 거쳐 전에 만났던 그 별과 다시 만남을 이루게 되기도 하고, 별과 사람은 그 크기만 다를 뿐이지 관계와 만남을 이루는 패턴은 우주속에서 같이 돌아가고 있음이다’라고 말한 보영이의 글에서 문득 지금 나의 궤도에 들어온 태양은 누구이고 저멀리 스쳐간 차디찬 목성은 누구일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나는 다시 p3준비궤도로…

Sep 02

second daughter

나는 중고물건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 

첫대면이 어색한 것들, 컴퓨터라던가 핸드폰같이 기능이 많아 매뉴얼을 꼭 먼저 읽어야 하는 것들이나 새로 배운 악기는 내 것으로 새 것이 있어야 하지만 옷이나 화장품, 책, 가구 등등은 그것이 누가 쓰던 것이라고 해서 더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 마침 필요했는데 잘 됐다라는 생각이 더 든다. 

얼마전 집을 내놓고 태진이네 집에서 잠시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간 은주가 집에 두고 간 수건이랑 옷, 쓰던 화장품 같은 것들을 다 버렸다는 태진이 말을 들었을 때, 아깝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나를 주지라고 생각했다. 태진이와 나는 다르구나 라고 느꼈다.

얼마전 초대한 오빠들이 너네집 그릇이 예쁘구나 어디서 샀니 했을 때, 중고샵에서 샀다고 하자. 그릇을 중고로 사는 건 또 처음 봤다고 했을 때 나는 겨우 2-3년 사는 살림에 잘 안 쓰는 손님용 그릇까지 새 것으로 사야하나라고 생각했다. 또 나는 그 오빠들과 다르구나 했다. 

처음에는 그게 우리가정과 그들가정의 형편의 차이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은 맞는데, 또 한편 생각하면 나는 우리집이 부자라고 생각한 어릴 적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물도 전기도 아껴쓰고, 책이고 학용품이고 깨끗이 쓰고, 다 쓴 포장용기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으면 다시 쓰고, 안 되면 분리수거해 버리고, 아무튼 물건을 함부로 못 버렸다. 

그러다가 만약에 우리 언니라면?이라고 생각해보았다. 언니는 물도 펑펑 쓰고, 물건을 사면 절대 끝까지 쓰는 법이 없고, 쓰다가 싫증나면 다 나나 동생한테 주고, 새로운 물건을 또 산다. 우리 언니가 태진이었다면? 주영오빠였다면? 

우리언니가 태진이었다면, 마찬가지로 주워쓰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나를 불러 필요한거 있으면 가져가라고 했겠지. 주영오빠였다면? 마찬가지로 언니는 잠깐 사는 것이라고 해도 새 그릇을 샀을 것이다. 그것도 예쁘고 비싼 걸로!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나를 불러 주고 가겠지. (나는 내가 쓰던 물건을 남을 주는 건 잘 못한다. 내가 곧 또 필요로할 거 같아서이기도 하고, 모순적으로, 남들은 내가 쓰던 물건을 쓰고 싶어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생각한다. 이것은 가정형편의 차이가 아니라 첫째, 둘째아이의 문화차이라고. (태진이도 주영오빠도 다 첫째임) 어렸을때부터 내 것이 없고, 언니들한테 옷이고 책이고 물려받아온 나는 누가 쓰던 물건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 기숙사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친구들에게 ‘물건들 안 가져가는 건 다 나한테 버리고 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장윤이, 경은이, 다윗, 명수, 페드라한테 다 주워왔구나..)오히려 내가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거나 오래 쓰지 않을 것을 알면서 물건을 살 때 죄책감을 느낀다.

주변의 둘째들은 나와 같은지 관찰해봐야겠다.